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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시간

작성자 도그쿡(ip:)

작성일 2009-12-30 16:32:13

조회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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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훈련상담을 받다보면 훈련시간과 관련하여 "한번 오시면 몇 시간 정도 훈련하죠?"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우리 개는 이런 버릇만 고치면 되므로 한 번만 와서 훈련하면 안되나요?” “몇 번 정도 훈련하면 고쳐지나요?” “그렇게 훈련시키면 완벽하게 고쳐지나요?” 라는 질문유형도 표현만 다를 뿐이지 동일한 범주의 질문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적당한 훈련시간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 가능한 상세히 설명해 드리고 싶었지만 번번이 전화상담의 한계와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적당한 훈련시간>이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우리 홈피 공지사항 ‘훈련의뢰시 유의사항’에서 간단히 설명한 바 있지만, 여기서는 좀 더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근거를 들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원칙상 1회 훈련시간은 가능한 짧은 것이 좋습니다. 훈련내용이나 개의 성격, 훈련에 임하는 개의 태도 등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길어도 <10-15분 이내>에 훈련을 끝마쳐야 합니다. 한 번 훈련에 몇 시간씩 훈련해서는 좋지 않습니다.

훈련시간이 가능한 한 짧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훈련은 짧고 재미있게

훈련은 개에게 가능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간이어야 합니다. 그러자면 칭찬위주로 최대한 자연스럽고 흥미롭게 훈련하되 훈련시간은 짧아야 합니다. 개의 태도로 보아 훈련을 더 하려는 의욕을 보이는 때에 그만둬야 합니다. 이처럼 훈련을 가능한 짧고 흥미롭게 진행하면 훈련이 거듭될수록 개는 훈련에 흥미를 보이고 훈련을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음 훈련에는 더 적극적이고 의욕적으로 임하게 됩니다. 훈련시킨 명령어에 자발적으로 응하게 됩니다. 훈련시킨 명령어를 보다 확실히 기억하게 되고 고정화. 습관화가 쉬워지게 됩니다.

② 음식에의 비유

이러한 원리는 사람이 먹는 음식에 비유해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만감이 들 정도로 한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어버리게 된다면 당분간 그 음식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나아가 부작용으로 배탈이 나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음은 익히 아는 사실입니다. 너무 장시간의 지루한 훈련은 개에게 맛있는 음식을 너무 한꺼번에 많이 먹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③ 장시간 훈련의 폐해

훈련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면(몇 시간씩 훈련하면), 개는 훈련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훈련이 거듭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훈련은 개에게 매우 불유쾌한 기억으로 인식되게 됩니다. 따라서 명령어에 자발적으로 응하지 않고 마지못해 억지로 응하게 됩니다. 훈련은 마침내 강제훈련으로 흐르게 되고 개의 거부반응이 빈번해 지게 됩니다. 이것은 훈련과 관련한 나쁜 습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오랜 시간 훈련해서 얻을 수 있는 득보다 장시간의 훈련으로 인한 폐해가 더 심각합니다. 한마디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은 것입니다. 결국 개의 성격을 망치고 올바른 훈련성과를 얻지 못하게 됩니다.

④ 개의 명령어에 대한 기억형성과정

다른 항목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훈련기간, 횟수) 개의 기억력 형성과정을 살펴보면 한번의 훈련시간이 왜 짧아야하는가를 보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개의 기억은 크게 다음의 두 가지 요소에 의해 형성되고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ⅰ) 반복을 통한 학습효과
ⅱ) (반복된 행동의) 일정기간 지속

말하자면, 개의 기억형성 내지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단기간의 반복(<ⅰ>의 요소)만으로는 부족하고 반복된 행동(반복훈련)을 일정기간 이상 지속(<ⅰ>의 요소와 <ⅱ>의 요소의 복합)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원리에 비춰보면 몇 번의 훈련기회에 개가 지치고 싫증날 정도로 무작정 반복하기보다는 훈련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유지시켜 주는 상태에서 일정기간 이상 꾸준히 훈련을 진행해야 원하는 훈련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훈련시간은 짧게, 훈련기간은 가능한 길게 해야 효과적인 것입니다. 나아가 기억형성에 그치지 않고 이를 습관화하고 고정화(固定化)하려면 사실 더 많은 훈련기간이 필요할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가능한 짧게 훈련함으로써) 흥미와 재미가 보태어 진다면 동일한 훈련시간에서 얻을 수 있는 훈련효과 또는 기억형성은 극대화 될 것입니다.

⑤ 한 두 번의 훈련효과는 “그때뿐”

한두 번의 훈련기회에 몇 시간씩 오랫동안 개가 지칠 정도로 훈련을 실시하면 언뜻 보기에 개가 명령어를 알아듣고 변한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일시적입니다. 훈련효과가 “그때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변하거나 명령자가 달라지면 통하지 않게 됩니다. 습관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습관화하려면 위 ④항에서 본 것처럼 일정기간 이상 꾸준히 훈련을 지속해야 합니다.


⑥ 개의 주의력(집중력)

개는 어찌보면 2-3세의 어린아이와 비슷합니다. 개의 집중력, 주의력이 매우 짧다는 말입니다. 어느 순간 흥미를 보이다가도 이내 쉽게 싫증을 느끼거나 다른 사물에 관심을 보이게 됩니다. 싫증을 느끼면 훈련을 계속하기 어렵습니다. 싫증을 느끼는 개를 억지로 계속 훈련시키려들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게 되고 차라리 아니함만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훈련은 훈련자의 의도와는 달리 강제훈련으로 흐르고 맙니다. 개가 쉽게 흥미를 보이는가하면 이내 쉽게 싫증을 내는 까닭은 주의력(注意力), 집중력(集中力)의 지속시간(attention span)이 매우 짧기 때문입니다. 훈련과정상 개의 어떤 행동에 대해 2, 3초 이내에 칭찬이나 야단을 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며 ‘시기적절한 상벌(시기를 잃지 않는 상벌)’ 원칙은 개의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개의 주의력(집중력) 지속시간은 매우 짧으므로 훈련시간은 가능한 짧고 흥미로워야 합니다.

⑦ 성급함은 금물

개가 제대로 하지 않거나 못한다고 한번의 훈련기회에 잘할 때가지 억지로 훈련시키려 들어서는 아니됩니다. 한 두 번의 기회에 모든 문제행동을 바로잡고 훈련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착각과 성급함은 금물입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훈련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성급하게 어떤 형(型)에 얽매이거나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부터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가 훈련에 의해 원하는바 행동을 하게 되기까지는 상당기간의 반복된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자발성에 기초한 훈련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개의 본능을 기초로 이를 각각의 훈련과목의 목적에 맞게 일일이 유도(誘導)하고 반복을 통해 습관(習慣)들여 하나의 행동유형으로 고정(固定)시켜야 합니다. 여기에는 상당기간의 노력과 인내력이 요구됩니다. 조금씩 조금씩 점차적으로 문제행동을 개선시켜나가고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며 이를 습관들여야 합니다. 이는 마치 과일나무에 오랜 기간 거름을 주어 가꾸고 과일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⑧ 개는 기계가 아니고, 훈련은 마술이 아니다.

개는 기계가 아닙니다!!
단번에, 단시간에 기계를 고치듯, 부품을 바꾸듯 바꿀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훈련은 마술(魔術, magic)이 아닙니다!!
훈련사는 마술사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뚝딱 마술하듯 개를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훈련은 꾸준한 길들이기 과정입니다!! 꾸준한 습관들이기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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